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이전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오픈! : 천안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오픈했습니다.
이전
메뉴 닫기
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 facebook
  • kakao
  • print
  • TOP

먹거리추천

시민리포터 상세보기
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천안시 친환경농업협회 찾아가는 농부학교 가을 추수 행사

지난 10월 31일 따뜻한 가을 아침 (사)천안시 친환경농업협회에서는 용정초등학교를 방문해 2023 학교 친환경농업실천 사업인 ‘찾아가는 농부학교 가을 추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모심기부터 시작해 이삭이 열려 여물어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가을걷이와 추수까지 해보는 행사로 학생, 학부모, 교사, 농부 아저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풍세면에 있는 용정초등학교 주변은 논이 많지만, 도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 벼를 관찰할 수 있는 일을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사)천안시 친환경농업협회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친구들과 협동하며, 벼를 관찰할 수 있는 추수 행사로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학년 관계없이 조를 짜서 각자 만든 깃발을 들고 차례대로 체험하러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무척 신나 보입니다. 먼저 논에서 수확해 온 벼를 낫으로 베어온 것을 호롱기와 홀태라는 기구로 탈곡을 해보았습니다. 



호롱기는 벼를 탈곡하는 소형 농기구인데, 정식 이름은 회전기라고 하는데, 농촌에서는 모두 사투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발로 밟아 동력을 전달해 나무통에 박힌 철심을 돌게 해 벼를 대면 알골이 쉽게 분리되게 하는 농기구입니다. 


그리고 홀태는 더 이전에 쓰였던 농기구로 벼를 조금씩 손아귀에 잡고 훑어주면 이삭이 떨어집니다. 호롱기와 비교해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다섯 사람 몫을 해냈다고 해서 오인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벼를 모두 타작한 후 남은 지푸라기는 소의 먹이로 쓰였는데, 요즘처럼 기계로 말아주는 게 아니라 모두 말려서 지게로 지고 날랐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많이 실은 것 같지 않은데 지게를 진 아이들의 발걸음은 엉거주춤합니다. 아마 학부모들도 지게를 지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생소한 모습이지만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홀태나 호롱이로 훑어낸 이삭은 예전에는 말려서 절구로 찧어서 껍질을 벗겼다고 합니다. 요즘엔 도정기를 이용해서 쉽게 현미, 백미를 만들 수 있는데, 절구로 이삭을 찧어서 키를 이용해 곡식의 가벼운 껍질을 까불러서 걸러내었다고 합니다.




또, 걸러진 쌀을 맷돌로 돌려 가루로 만들어주는데, 이 가루로 떡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위쪽에 곡식을 넣는 구멍이 있고, 아래는 곡물이 잘 갈리도록 구멍이 나 있습니다. 맷돌은 쌀을 넣어주는 사람과 맷돌질을 하는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옆에서는 벼 이삭을 훑고 난 말린 볏짚으로 새끼를 꼬고 있었는데, 풍세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이 오셔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농한기에 새끼를 빨리 꼬며 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조상들은 볏짚을 이용해 줄이나 짚신, 가마니, 조리 등을 만들어 생활 도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릴 적 시골에 가면 볏짚을 삶아 소여물이나 불을 땔 때 쓰던 걸 본 적이 있지만, 저 역시 가마, 바구니, 짚신, 멍석을 본 적은 없는 듯합니다.




맷돌로 갈았던 찹쌀을 이용해 인절미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루에 찐 찹쌀을 나무판에 놓고 물을 묻혀가면서 나무 방망이로 찧어서 더욱 쫀득하고 곱게 반죽을 만들어줍니다. 이 반죽을 이용해 인절미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떡방아를 찧은 아이들은 바로 옆 부스에서 엄마들이 구워주는 가래떡과 인절미를 맛보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조청까지 달콤하게 묻혀주어 간식으로 꿀맛입니다.



벼 이삭을 옛날 방식대로 찧었다면, 요즘 도정 방법으로 엄마들이 직접 시연을 해 보이고, 아이들이 체험해보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란 이삭이 현미가 되고, 또 다른 기계에서 더 돌리면 백미가 되어 나오는 게 무척 신기한 듯 아이들이 줄을 섭니다.




이렇게 도정한 쌀은 기본적으로 맛있는 밥을 해 먹기도 하지만, 시장에 가면 뻥 소리를 내며 터졌던 뻥튀기 기계로 직접 튀밥을 튀겨주고 있습니다. 농부 아저씨가 직접 농사지은 쌀을 가져와서 뻥튀기 기계로 만든 튀밥은 시판보다 더 고소해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그리고 운동장 가운데에서는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놀이, 널뛰기, 굴렁쇠 놀이, 전통악기 버나돌리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추수의 기쁨을 누려봅니다. 






2023 학교 친환경농업실천 사업을 통해 학교, 학부모, 농촌이 함께 참여한 찾아가는 농부학교 가을 추수 행사는 종소리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단 하루였지만, 천안 관내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면서 가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귀한 추수의 모습을 가르쳐주면서 아이들에게 추억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모심기부터 벼가 익어 추수까지 거치면서 쌀이 나오는 모습을 보며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꼈길 바랍니다.

목록

만족도조사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의 내용과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만족도 조사결과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담당부서 :  
연락처 :  
최종수정일 :
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