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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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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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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도심에서 가까운 성불사, 한여름 더위 피해 힐링 휴가를 즐겨보자!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낮에는 너무 더워 돌아다니기 힘들지만 오후가 되면 바람도 살랑 불고 해가 들어가 조금은 괜찮은 날씨가 됩니다. 갑자기 멀리 갈 수는 없고,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성불사로 출발했습니다. 성불사는 천안종합터미널에서 24번 버스를 타고, 호서대를 지나 부경아파트에서 내려서 16분 정도 언덕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이 길을 따라 태조산 등산도 할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땀도 나고 등산을 온 것인지, 사찰을 온 것인지 정신이 혼미해질 때쯤 '우와' 소리가 나올만한 55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나옵니다.


▲느티나무 보호수


녹음이 짙어진 성불사의 숲만 봐도 눈이 시원해지고, 숨통이 트이는 듯합니다. 이곳에 오면 좋은 게 도심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시끄러운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오르는 길 옆으로 예쁜 들꽃들도 피어있어 여름이 깊어가고 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 꽃이 한창인 성불사


성불사로 오르는 길은 두 곳입니다. 아스팔트로 된 언덕길은 주로 차가 오르는 곳이고,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가파른 길이라 천천히 돌계단을 오르다 보면 밑에서 봤던 느티나무의 크기를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벌써 노을이 지려는지 저녁의 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성불사


▲차로 오를 수 있는 길


▲돌계단 길


▲돌계단 중간에 만난 느티나무와 범종루


느티나무 뒤로 범종루가 보입니다. 정각 6시에 스님이 종을 친다는데 시간을 맞춰서 온 것도 아닌데 마침 스님이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밑에서 종을 다 치기를 기다려봅니다. 해가 길어지기는 했지만 해가 그 사이에 내려가면 어쩌나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정각 6시 범종을 치시는 스님


생각보다 꽤 길게 종을 천천히 치십니다. 묵직한 종소리에 머릿속 잡념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범종루 옆으로 계단이 이어져 있고, 바로 산신각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찰도 산신각은 후미진 곳에 있는데, 저는 이곳에 명당인 듯합니다. 작지만 탱화에 그려진 노인과 호랑이를 보면 무서운 게 아니고 정스럽게 느껴집니다. 토속신앙과 불교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산신각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토속신앙과 불교가 결합된 산신각


산신각에 올라가서 대웅전 뒤에 보이는 큰 바위로 가보면 암벽에 마애불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성불사 대웅전의 내부를 보면 중앙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이 없습니다. 대신 창을 뚫어놓고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누가, 언제 새겼는지 정확하게 전해내려오지는 않지만 학이 부리로 쪼아서 만들다가 완성을 못하고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


또, 큰 바위 옆으로 돌아가면 석가삼존과 16나한상이 부조로 새겨져있는데,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세월 때문인지 원래 조각 스타일이 이런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희미해서 눈을 가늘게 하고 보면 더 잘 보입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는 게 자유스러워 보입니다.


석가삼존과 16나한상


아래에는 누가 가져다 놓은 건지 알 수 없지만 이곳에 잘 어울리는 보살 조각이 눈에 띕니다. 색상 때문인지 노을이 질 때면 보살님의 간절한 표정이 더 살아나는 듯합니다. 저도 모르게 같이 눈을 감고 기도를 하게 됩니다.


▲간절히 기도를 올리고 있는 보살 조각상


뒤를 돌아 나와 대웅전을 바로 보았습니다. 오르는 계단이 가운데 있지만 원래 사찰에서는 좌우로 다녀야 합니다. 가운데 길은 부처님과 신만이 지나는 길이니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대웅전에 들어갈 때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난 문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저도 들어가서 절을 올릴까 했는데, 스님이 저녁 기도를 올리고 계셔서 밖에서 합장만 했습니다.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상을 모시는 성불사 대웅전


대웅전 옆에 관음전이 있습니다. 성불사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작아서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관음전 안에는 석조보살좌상이 모셔져 있는데, 문이 잘 열려있지 않아서 실제로 본 적은 없습니다. 앞에 안내판에 적혀있는 것을 읽어보니 고려 시대 양식의 불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다음엔 문이 열려있길 바라봅니다.


▲성불사 관음전


한창 여름인데 벌써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성불사의 빨랫줄에 앉아서 기도를 하는 건지, 일몰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인지 꿈쩍을 하지 않습니다. 문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스님이 기도를 마치고 대웅전 문을 닫고 계십니다. 어찌나 조용한 성불사인지 작은 발소리도 모두 들리는 듯해서 제 발걸음도 조심스러워집니다.


▲여름 잠자리도 기도 중


▲기도를 마친 후 정돈 중인  스님


성불사에 온 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나 드디어 일몰이 시작됩니다. 맑은 날이었지만 구름이 많아서 해를 가렸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붉은 기운이 내려앉아 신비로운 색을 내줍니다. 성불사 아래로 아까 버스를 타고 내렸던 아파트도 보이고, 저 멀리 능선이 겹쳐 보이는 게 보고 있기만 해도 사색이 절로 되는 풍경입니다.


▲일몰 맛집 성불사


짧은 오후의 여행이었지만 자연도 충분히 보면서 사색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일몰까지는 아니었지만 붉은 노을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풍경을 보며, 잠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름휴가가 별거인가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을 떠나 잠시 쉬면서 숨 돌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을 듯합니다. 저는 자연과 함께 조용하게 사색도 할 수 있는 사찰로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성불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성불사

041-565-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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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