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볼만한 곳으로 종합운동장 오룡지를 찾았습니다 .
오룡지는 천안 시청과 종합운동장 사이에 있는 작은 연못으로 천안 연꽃 명소 중 한 곳인데요,
연꽃이 피어나는 계절, 오룡지의 연꽃 풍경이 문득 궁금해 고민 없이 달려가 보았습니다.
천안에는 여름이 되면 아름다운 연꽃이 곳곳에 만개합니다.
천호지 연꽃길을 비롯해 자연누리성 연꽃 단지, 종합운동장 오룡지, 구룡사 백련지, 직산읍 도영지 등은 연꽃 명소로 꼽힙니다.
그중, 종합운동장 오룡지는 도심 속 숨은 힐링 공간으로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연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평일 오전, 오룡지를 찾아 7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연꽃 풍경을 담으며 주변 산책에 나섰습니다.
오룡지 옆에는 갖은 풍파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팽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연못에는 화사하게 피어난 연꽃과 작은 수련들이 그 자태를 뽐내며 만개한 모습인데요,
더운 날씨에도 오랜 팽나무와 어우러진 고즈넉한 연못 풍경은 여름 정취를 물씬 풍기며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연꽃은 '순결함과 청순한 마음'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성한 푸른 연잎 사이로 홍련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며 은은한 꽃향기를 전해줍니다.
색상도 곱지만, 모양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로 청초하고 고귀한 모습인데요,
연꽃은 주로 이르면 6월 말에 피기 시작해 7월에 절정을 이루며,
여름이면 강렬한 햇빛을 받고 자라는 꽃으로 '태양의 꽃'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연꽃을 바라보며 오룡지 한 바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됩니다.
연꽃 풍경을 잠시 뒤로하고, 산책로를 따라 오룡지 주변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산책로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지만, 계절 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생각지도 못했던 갖가지 여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인데요,
싱그러운 풍경 속에, 봄 못지않게 다양한 계절 꽃이 식재되어 있어 발걸음 멈추고 그 매력을 담아 보았습니다.
오룡지 주변으로 배롱나무꽃, 나리꽃, 수국 등 형형색색 꽃과 식물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꽃은 여름의 대표 꽃이라 할 수 있는 주홍빛 능소화인데요,
아담한 능소화 터널에는 넝쿨을 이루는 가지 끝에 능소화가 주렁주렁, 색다른 풍광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탐스럽게 피어난 꽃잎도 예쁘지만, 툭툭하고 떨어진 꽃송이도 그 자체로 고결하고 아름답게만 보였습니다.
능소화는 요즘 관상용으로 심어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인데요,
조선시대에는 고귀한 꽃으로, 양반집 정원에 주로 심어서 '양반 꽃'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장원급제하면 임금이 모자에 꽂아줘서 '어사화'라고도 하였으며, '명예·기다림·그리움'이란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는 임금이 보고 싶어 담장을 넘어 핀다는 가슴 아픈 사랑의 전설이 서려 있습니다.
임금을 짝사랑한 그리움의 꽃이라 그런지, 햇살에 반짝반짝 더욱 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연꽃 서식지인 오룡지는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아늑한 힐링 공간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하기가 꺼려지는 요즘이지만,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 때, 도심 속 연꽃 감상지를 찾아 한 박자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한적하게 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예쁜 꽃들과 함께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래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천안 종합운동장 오룡지 옆 시민의 숲 맨발공원
천안 종합운동장 오룡지
- 소재지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번영로 208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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