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이 김치의 날이라는 거 아시나요. 2020년 김치산업진흥법을 개정해 김치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김장문화제가 유네스코에 지정되면서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역마다 담그는 재료와 방법이 다른 우리나라 김치의 맛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습니다.
따끈한 흰 쌀밥이나 돼지고기 수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김치입니다. 요즘 1인 가구가 늘면서 김치 소비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성남면에 있는 하늘맛 농가맛집에서는 여전히 가족, 이웃과 함께 김장을 해서 식구들과 먹기도 하고,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1박 2일 동안 밭에서 배추를 뽑고, 절이고, 양념에 무치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농가맛집은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농촌형 외식사업장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한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으로 선정된 곳입니다.(농사로 홈페이지 참조) 하늘맛 농가맛집은 직접 담근 장류와 김치류 그리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음식 맛을 내는 곳입니다.
▲하늘맛 농가맛집 내부
▲직접 띄운 청국장
18일 저녁에 도착하니 김장에 들어갈 재료 손질이 한창입니다. 이미 젓갈류는 광천전통시장에서 구매해 준비했고, 채소류를 밭에서 뽑아와 다듬고, 씻으면서 내일 본격적인 김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9일 새벽 3시부터 주방에서는 달그락 소리를 내며 김장을 준비 중입니다. 어제 저녁 씻어둔 갓과 쪽파를 썰고, 찹쌀로 풀을 만들다 보니 동이 터옵니다. 날이 조금 밝아져 마당으로 나가 어제 절여놓은 배추를 세척해둡니다.
배추에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침을 먹고, 김치 속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벽부터 썰어둔 갓, 쪽파, 마늘, 고추, 찹쌀 풀, 무, 사과 등을 다듬고, 갈아서 양념 속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김장의 하이라이트인 고춧가루와 젓갈을 섞어 간을 맞추는 작업은 오랫동안 김치를 담가온 어머님들의 몫입니다. 김치를 담그기 위해 어제부터 와서 도왔지만, 김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위해 봄부터 배추와 고추를 심고, 젓갈을 준비하면서 좋은 날에 담그기 위해 고심을 했을 겁니다.
가족과 이웃이 모여 김장을 하면서 오가는 대화 속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그 사이 먹음직스럽게 버무려진 김치가 한 통씩 쌓여갑니다. 처음엔 맵게 느껴지지만 발효가 되면서 시원하면서 적당히 매콤해져 밥도둑 김치가 될 예정입니다.
맛있게 김치가 익을 때쯤 하늘맛 농가맛집으로 맛있는 밥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하늘맛 농가맛집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 약수로 56-51
041-555-26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