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천안시티투어에 푹 빠져서 모든 코스를 다녀보았습니다. 올해 천안시티투어가 시작되는 3월을 무척 기대하면서 기다렸습니다. 2월 말부터 천안시티투어 홈페이지를 찾아 첫 주 예약을 하려고 들어갔더니 매주 토·일요일에 '빵카 달달 코스'가 새롭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3월 첫 주 토요일에 예약하고 주말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천안시티투어는 예약을 하면 천안 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탑승권을 현장 발매하기 때문에 전날 여행에 변동사항이 없는지 전화로 확인을 해주어 잊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3월과 4월에는 빵 투어로 가는 빵집 사정으로 빵 체험이 없음을 미리 얘기해주어 여행에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 터미널 매표소
천안 터미널 매표소에서 도보로 3분 걸어서 내려오면 시티투어 승강장이 나옵니다. 정각 10시에 출발해서 천안역에서 2차로 승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천안시티투어 승강장
여유 있게 천안 터미널에 도착해 아라리오 조각 광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천안 8경 중 5경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버스를 이용해 천안에 오는 관광객을 처음 맞는 곳이기도 하고, 천안 시민들이 약속장소로 익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외부에 전시되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야외 갤러리로 다른 지역에는 없는 예술이 있는 거리입니다.
▲5경 아라리오 조각 광장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
빵카 달달 천안시티투어 첫 코스는 빵 투어입니다. 지역 향토 기업인 뚜쥬루과자점 중 풍세로에 있는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을 찾았습니다. 이곳의 빵은 천안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안전하고, 화학첨가물을 배제해 느리게 더 느리게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역에 있는 빵집이기 때문에 유명한 곳이 아니라 빵을 만드는 장인정신을 천안 시민들이 알아주고, 입소문이 나서 다른 지역에서도 빵지순례를 올 정도입니다.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본 매장
빵의 도시 천안에도 참여하는 빵집으로 빵지순례단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10시에 천안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왔더니 아침에 1차로 구워낸 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천안시티투어로 오니 이런 행운이 있네요. 매번 올 때마다 빵이 많이 빠졌었는데, 오늘은 먹고 싶은 빵을 맘껏 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안시티투어를 이용한 탑승객에게는 탑승권을 보여주면 5% 할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빵
▲이른 아침 구워 트레이에 식히고 있는 빵
그리고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곽태정 이사가 직접 나와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쌀 케이크에 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흥타령 쌀을 직접 제분까지 하고, 오븐 앞에 종일 서서 한 겹씩 반죽을 입히면서 구워내는 쌀 케이크를 보며 정성이 마음에 닿음을 느꼈습니다. 또, 아침에 만든 쌀 케이크를 시식할 수 있게 해주어 입도 즐거웠습니다. 쌀 케이크 판매장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고,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입니다.
▲흥타령 쌀을 제분하는 중
▲한 겹씩 반죽을 발라 오븐에 굽는 중
▲쌀 케이크 시식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특징은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처럼 꾸며져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본 매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장작가마 카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연중무휴입니다.
▲장작가마 카페
▲동화 속 마을 같은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1시간 동안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빵지순례를 마치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가야 해서 집에서 먹을 빵을 구매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유량동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유량동에는 맛집이 아주 많은데, 길게 뻗은 유량동 도로 중 총 3곳을 정해 승객을 내려주었습니다. 첫 번째 지점에 음식점이 가장 많아 승객이 거의 내렸습니다. 저는 두 번째 지점에 내려 육수에 고기를 샤브샤브해서 라이스페이퍼에 쌈을 싸서 먹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메뉴
▲육수에 끓인 고기와 채소를 넣어 쌈을 만들어 먹는 메뉴
점심을 먹은 후 천천히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성성호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성성호수공원은 천안 8경 중 6경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여유 있게 2시간 동안 관람 시간을 주었습니다. 워낙 넓기도 하고, 카페가 많이 있어 원하는 곳에서 산책하다 쉬어도 좋습니다. 성성호수공원은 천안시의 수질개선 및 자연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업성저수지에서 탈바꿈한 곳입니다.
▲성성호수공원
▲수변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생태탐방로(4.1km)
▲서로 장난을 치며 놀고 있는 오리들
성성호수공원이 무척 넓은데, 자연 관찰 교량인 성성물빛누리교가 중간에 있어 반을 나누어서 산책할 수 있습니다. 또,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2020년 6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서식처와 야생조류 서식처가 발견되어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습지 보호구역 및 조류관찰원
▲생태휴식공간 성성호수공원
▲성성물빛누리교
그리고 성성호수공원에 있는 카페 중 애월빵공장에서는 천안시티투어 탑승자에 한해 탑승권을 보여주면 모든 빵을 10%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성성호수공원 입구에 있는 애월빵공장은 1층과 지하 1층에 카페가 있는데, 제주도 청정재료와 천안 유기농 재료를 써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성성호수공원 입구 애월빵공장
▲제주도 콘셉트의 애월빵공장
▲천안시티투어 탑승객에 한해 10% 할인
성성호수공원 한 바퀴 돌고, 애월빵공장에서 빵도 샀더니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성성호수공원 위로 방문자센터가 있는데 그곳까지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방문자센터 쪽에도 잔디마당과 숲 놀이터, 전시관 등이 있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공간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천안시티투어 빵카 달달 코스를 SNS에 올렸더니 키링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건 매번 받을 수 없는 거고 소진 시 이벤트가 끝난다고 하니 빨리 천안시티투어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빵카 달달 코스 SNS 이벤트 키링 선물
천안시티투어는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운행을 마칩니다. 성성호수공원에서 3시 30분에 투어를 마치고, 천안역 인근에 있는 천안 타운홀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오전에 천안시티투어 두 번째 탑승지점으로 바로 길 건너에 47층에 천안 타운홀 전망대가 있습니다. 천안 터미널에서 내릴 탑승객은 천안 타운홀을 30분 정도 관람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 되고, 천안역에서 기차를 탈 탑승객은 천안 타운홀을 관람 후 시간에 맞추어 천안시티투어를 마치면 됩니다. 천안 타운홀까지는 해설사가 동행해줍니다.
▲천안 타운홀 전망대
▲화가 모네의 그림이 전시되어있는 갤러리
▲천안 타운홀에서 내려다본 기차선로
새롭게 선보인 빵카 달달 코스를 직접 체험해 보니 처음엔 코스가 단조롭게 느껴졌는데, 빵 투어와 맛집 투어, 성성호수공원 산책, 천안 타운홀 전망대 관람으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5월부터는 빵 투어에서 빵 체험도 할 수 있다니 천안시티투어 다시 신청해서 다녀와야겠습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천안시티투어 빵카 달달 코스와 함께하세요.
천안시종합터미널 관광안내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041-569-0041
천안역 관광안내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39
041-521-2038
천안시티투어 이용요금
성인 \4,000 / 청소년 또는 군인 \3,000 / 어린이 또는 경로 \2,000
탑승 인원 35명
운행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일 1회 코스 운행)
뚜쥬루과자점 빵돌가마점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로 706
041-578-0036
성성호수공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2길 66
운영시간 상시 개방
성성호수공원 방문자센터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2길 95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무)
천안 타운홀 전망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 29 103동 46~47층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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