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지난번에 경남과 충남에 큰 비가 내려 비피해가 있으시면 어쩌나 생각하고 천안으로 내려갔습니다. 천안에는 큰 비 피해는 없으셨던 거 같아 다행이더라고요. 또 소나기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때문에 좋은 '실내 명소'를 찾고 있었는데, 불현듯 홍대용 과학관이 생각났습니다. 오랜만에 한번 찾아가보려고 했는데, 10주년 기념사진전이 열리고 있더라고요!
홍대용과학관이 벌써 개관 10주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20주년이 되면 우리들 모습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이번 전시는 9월 30일(월)까지 과학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렸으며 '천안홍대용과학관 10주년 기념 사진전'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열렸습니다.
천안홍대용과학관의 개관부터 지난 10년간의 추억과 결실 들이 모여 있는 소중한 사진전이라더라고요. 평소 과학관 기획전시실은 별, 천체사진, 천안시 적극행정사례, 혹은 역대급 재난의 현장 사진 등 정말로 다양한 테마로 기획전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과학관 10주년을 기념하여 과학관의 역사를 조명해보는 좋은 전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관식, 페르세우스유성우관측행사, 유튜브 천체관측 및 다양한 실시간 방송 등 10년 동안의 중요한 순간들을 담았는데요. 같이 관람을 했던 시민들께서 이런 저런 행사가 기억난다며 가족들과 함께 맞장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이제 또 앞으로의 10년 동안 다양한 행사들을 시민들을 위해 많이 개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엇보다 과학관 10주년도 중요하지만 사진을 선택하는데에 있어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사진들을 유독 많이 선별하셨더라고요. 이는 과학관이 시민들 곁에서,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나 연구공간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과학관이 되시길요.
별빛야행 행사와 공중파 프로그램에 나왔던 일화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홍대용 이라는 걸출의 위인이 탄생한 천안이니까요. 시민들께서는 상당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별도의 복합문화공간도 신설되는 것으로 아는데요. 하루 빨리 개관해서 홍대용과학관 10주년 축하의 기운을 유지해주었으면 합니다.
10주년 기념사진전이 거의 끝나가는 와중에 과학관에 들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색다른 시선에서 과학관을 둘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2층과 3층에서 야외 공간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별빛전망대'에 들리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좋은 '뷰'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날씨가 조금은 흐려서 아쉬웠어도 쉼터에서 바라보는 과학관 주변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지 누가 알았겠어요? 자세히 보고, 또 다르게 봐야 숨은 매력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또 얻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고, 이렇게 별자리 쉼터 등에서 바라보는 과학관 주변의 풍경은 황금빛 들녘으로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천안홍대용과학관 10주년을 축하 드리고, 앞으로의 10년도 더욱 기대해보겠습니다.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