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당2공원은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에 충분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아이들에게는 숲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놀이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쪽으로 산책을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길도 평탄하고 날씨도 맑아 산책할 맛이 나는 하루입니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공원은 처음 보았습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어 갖은 목적으로 오고 가며 활력이 넘쳤습니다.
황톳길을 즐기시는 분들의 신발이 놓여 있습니다. 가지런하게 신발도 두고 신고온 양말도 잘 포개어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챙기는 분들에게 황토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길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주머니들이 황토에다 발을 담그고 수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땅이라 걷기 편한 산책길이지만 비가 오거나 촉촉한 날에는 미끄럼을 주의하며 천천히 내려오셔야만 합니다. 길게 쭉쭉 뻗은 나무를 보며 잠시나마 멋진 풍경에 흠뻑 빠진 하루였습니다.
유아숲 체험원은 숲속 친구들인 꽃, 나무, 곤충들을 만나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과 함께 한다는 건 쉽지 않고, 키즈 카페에 익숙해져 숲 속 놀이터는 호기심의 천국일 겁니다.
산책길에서 다람쥐도 보며 생각하지 못한 동물들과도 인사를 하게 됩니다. 앙증맞은 솔방울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걸음을 멈추며 산책길 풍경도 감상을 합니다. 큰 나무 사이로 대나무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는 저 멀리 먼산도 보이고, 국세청이나 법원도 모두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관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2타임씩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수업을 듣는 게 창의력과 수용력으로 이곳에서 더 큰 의미의 교육으로 남을 겁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터전이었습니다. 가방 걸이대에 가방을 걸고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가 되어 봅니다. 송충이 기차라는 코너도 있고, 높은 높이의 그네도 탈 수 있었습니다.
매번 올 때 마다 관리가 잘된 공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공중 화장실과 테니스장, 소나무나 각종 구조물, 발 씻는 곳까지 인상을 찌푸릴만한 여건이 전혀 없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겨 30분만 주변을 돌았는데 날 잡고 전체를 걸어봐야겠습니다. 평탄하고 차분한 길이라 어려움이 크게 없습니다.
나무를 쌓아 올렸습니다. 그건 이곳에서 사는 곤충을 더욱 가까이서 확인하고자 쌓은 겁니다. 터전을 삼고 살아가는 곤충들을 보니 제각기 자신의 터전을 지켜나가면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매너가 좋아서 산 내에는 쓰레기는 없었습니다. 가져 온 쓰레기는 호주머니나 비닐에다가 담아서 챙기셔야만 합니다. 높은 산을 오르며 등산을 하기 싫어하신 분들도 둘레길처럼 평탄한 길이라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청당동은 주변에 공공기관들이 있어 이곳을 찾는 분들도 보이고, 점심을 맛있게 먹은 분들이 조용한 곳에서 통화를 하러 옵니다. 이전에 이곳에 살았을 때에는 하루에 만 오천 보를 목표로 항상 찾았습니다.
뱀출몰주의라는 표지판도 있고, 펫티켓을 알리는 표지판도 눈에 띕니다. 조용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숲 속을 거니니 기분이 좋습니다. 숲속에서 진행하는 걷기, 명상, 운동 등이 활동 중에서 산림치유 효과가 가장 뛰어난 활동은 걷기입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구름한점 없어 명쾌하고 예쁜 풍경이 행복한 콧노래가 절로 났습니다. 산책로 곳곳에 작은 쉼터가 있었습니다. 그늘이 있어 괴롭혔던 스트레스를 날려봅니다.
숲속 걷기는 불안 증세 완화에 큰 효과를 드러냅니다. 숲속을 걷고 풍경을 바라보는 활동만으로도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지수를 낮춥니다.
산책을 어느 코스로 시작하는 가에 따라 볼거리도 상당히 다릅니다. 테니스장을 따라 걷는 방법도 있는 반면에 큰 길가를 향해 오는 길도 있습니다. 시작로를 달리해서 산책을 하는 것도 걷는 즐거움을 두배로 키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