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업성저수지를 업그레이드 하여 얼마전 준공식을 마친 성성호수공원을 오랫만에 찾았습니다.
올해 초에 갔을때만 해도 데크길 조성이 더디어 아직 완성이 안 된 상태여서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성호수공원은 업성동의 '성'과 성성동의 '성'을 합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오랫만에 '물멍 산책'을 해 봅니다.
새로 단장되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새로운 느낌이 물씬 드는 곳입니다.
성성호수공원 주변에 도착하니 수변으로 수상데크길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한낮의 뙤약볕에 둘레길을 한바퀴 다 도는 것은 왠지 무리일 것 같아 방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핫해 보이는 성성호수공원의 물빛누리교를 꼭지점으로 잡고 그 주변에 우선 차를 세웠습니다.
물빛누리교 왼쪽으로 꺽으면 팔각정이 나오는데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마치 한폭의 산수화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길로 가는 호수변은 온통 신록으로 가득한 모습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늘이 없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나마 물빛누리교 산책로는 그늘이 진 상태여서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 다시 발길을 재촉 해 봅니다.
다리 중간쯤 바라 본 성성호수공원은 오리,백로등 철새들로 가득합니다.
연두빛의 싱그러운 인공섬 위에는 정말 많은 철새들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에 고층건물이 반영된 모습은 어느 잡지 화보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리 끝 왼쪽으로는 둑방길이 보이는데 그 길 입구쪽으로 자리한 초록의 길게 뻗은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하늘을 향해 짙푸른 가지를 높게 쭉 뻗은 모습이 더운 날씨 시원한 느낌을 순간 전달해 줍니다.
교를 건너 둑방길을 걸으니 장미덩쿨이 장식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풍성하게 다 덮을정도는 아니었지만 이제 애기 넝쿨장미를 심어 놓은 듯 간혹 하나씩 피어 있는 탐스러운 장미 한송이들이 더 반갑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초록과 파랑만 보다 갑자기 화사한 핑크를 봐서 인 걸까요?
둑방 안쪽으로 보이는 습지보호구역에는 이곳에서 서식하는 양서류에 관련된 표지판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인 금개구리아 맹꽁이,두꺼비등 6종의 양서류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릴적 생각에 맹꽁이를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이날 찾지 못해 아쉬웠답니다.
어디에 꽁꽁 숨어 있는 건지..
정말 맹꽁이스럽더라구요~
조금 걸으니 꽃 정원도 나오는데 장미와 샤스타데이지가 심어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장미 넝쿨 터널은 아직 미비한 상태였지만 터널을 지나 마주한 샤스타데이지 꽃밭은 활짝입니다.
올해 샤스타데이지를 못 봐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계란 후라이처럼 정말 화사하게 피어 있는 모습입니다.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꽃밭을 만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물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는 듯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영상으로도 담아보고 ..인생샷도 찍어 보았지요
엄청난 규모는 아니지만 인생샷 남기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이곳 옆으로 나 있는 벤치에서 물멍과 꽃멍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잠시의 휴식과 함께 다시 왔던 둑방길을 걸어 이번엔 물빛 누리교에서 직진방향으로 더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데크길로 조성 된 이 길에는 조류관찰원과 생태교육마당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조금 걷다보니 조류관찰을 할 수 있는 망원경이 보입니다.
망원경으로 바라 본 인공섬에 한가로워 보이는 백로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 할 수 있어 어른은 물론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체험공간입니다.
성성호수공원 전체 둘레길을 걷는 데는 꽤 에너지소모가 되니 걷기 운동효과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가벼운 산책으로 적당한 시간을 소분하면 그리 힘들지 않고도 찬찬히 둘러 보며 힐링할 수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운동복이 아닌 예쁘게 차려 입은 데이트 커플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근처 카페들도 많으니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천안시 서북구 성성2길 66 성성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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