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엔딩 들어보셨나요? 벚꽃이 만개하고 그 이후 꽃잎이 떨어질때 벚꽃 엔딩이라고하죠. 그런데 배꽃도 만개하고나면 떨어지는데 벚꽃엔딩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라 소개해봅니다. 천안의 특산물 중하나는 바로 성환배입니다. 봄이면 배꽃이 피고 화접을 하는 풍경을 볼수 있습니다. 배꽃의 짧은 개화기간만큼 농촌의 일손이 바빠지는 시기이기도합니다.
배꽃이 한창이던 시기는 지나 성환을 찾을 일이 있어 올해 배꽃을 보러 방문해보았습니다. 시기가 조금 늦어 꽃을 볼수 없으면 어쩌냐걱정했습니다. 다행히도 꽃은 아직 제법 달려있고 또 먼저 떨어진 꽃은 새하얀 눈처럼 쌓여 배꽃의 또다른 매력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성환의 배꽃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이화정을 찾아야합니다. 높은 언덕위에 '이화정'이라는 왕지봉 배꽃전망대를 설치해두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정자에서 편히 구경을 할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요즘 이화정 주변에는 꽃잔디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화접을 마치고 이제 꽃이 떨어지면서 그곳에 가을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수 있는 열매가 맺히겠죠? 꽃이 제법 떨어진 모습입니다.
땅으로 눈을 돌리면 새하얗게 쌓인 배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꽃이 나무에 달려있을때 아름답지만 이렇게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땅에 떨어져 새하얀 눈처럼 쌓이면 이또한 아름답습니다.
가을철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가지가 늘어지지 않게 나무마다 지지대를 잘 해두었네요. 특히나 이곳은 언덕에 배가 심어져있어 언덕 전체가 배꽃으로 뒤덮힌 모습입니다.
떨어진 꽃잎때문에 자꾸마 시선이 땅으로 갑니다. 벚꽃엔딩만큼 아름다운 배꽃엔딩 모습입니다.
봄이되면 배꽃길을 따라 걷기 행사도 열리고, 농촌의 모자란 일손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화접봉사를 와서 북적거리지만 배꽃이 떨어질 무렵이 되니 한산하고 조용한 모습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자꾸만 멈춰서 사진을 찍게 됩니다. 꽃이 만개했을때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이었겠죠? 떨어진 모습도 이렇게 아름다운데라며 내년에는 꽃 배꽃이 만발했을때 와야겠다 다짐해봅니다.
꽃이 떨어진것은 슬프지만 이자리에 열매가 나올테니 아쉽지 않습니다. 이제 열매가 맺히면 또 한차례 솎아주는 작업이 진행되고 또 배봉지를 씌우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여름의 뜨거운 태양을 받고 잘 견디어 가을이 되면 우리가 시원하고 달콤한 성환배를 맛볼수 있겠죠. 배꽃 엔딩을 보며 올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벌써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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