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열린시장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유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19세의 꽃다운 나이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열사님 앞에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올해는 열사께서 순국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많은 시민들과 함께,

더욱 널리, 그리고 깊이 기릴 수 있도록

대규모 추모행사를 추진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소규모 추모제와

온라인 추모 분향소로 대신하게 된 점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셨던 열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몸소 횃불을 들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셨습니다.

1919년 4월 1일,

이곳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거대한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고 ,

이는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 나가

전 국민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에 불을 지폈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여린 소녀의 몸으로

당당히 일제에 맞서 싸우다

100년 전 오늘,

불꽃같은 생을 마감 하셨지만,

민족의 정신적 스승이자 겨레의 꽃이 되어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우리는 유관순 열사의 자랑스러운 후손으로

숭고한 애국심과 자긍심,

그리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이어 받았습니다.

또한, 열사님의 고귀한 정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번영과 평화를 누리는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후대에 더욱 찬란한 시대를

물려줄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위기 속에서도

영광스러운 새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곳 기념관은

유관순 열사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성지이며,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산 교육의 장입니다.

우리시는 많은 시민들이

더 친근하게 역사를 경험하고

후대에 애국심을 계승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에 맞는 문화 콘텐츠로

전시실을 정비하고, 교육관을 신축하는 등

기념관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70만 천안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사님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여는

희망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유관순 열사님의 영전에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