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천안동남구청

천안에서 풍세면 소재지로 가다가 남관교를 지나서 용정리 용두마을에서 우측으로 접어 들어 가다 보면 용정리 차도를 지나고 용정국교 앞을 지나 우측으로 계속 가다 보면 아산군과 경계에 있는 금호마을이 나온다.

삼태 1구에 해당하는 이 마을은 매년 동짓날이나 섣달 중에 길일을 택하여 마을 뒷산에 있는 산제당에 가서 산신제를 올린다.

산신제는 밤 9시경에 마을의 주민 중에서 생기복덕을 가려 선정한 제주(주당이라고 한다)1인과 축관 그리고 보조인이 함께 지내는데 날은 산신의 하강일을 택하고 제관들의 금기사항인 부인과 합방을 금하고 냉수에 목욕하며 문밖 출입을 금하고 살생을 하지 않고 육식과 비린것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마을의 전 주민들도 육식을 할 수 없다.

이렇게 제관과 온 마을을 정하게 하고 있다가 산신제를 올리는데 제물은 소고기를 생육으로 쓰며 삼색실과와 포 그리고 3되 3홉으로 시루떡을 하여서 사용한다.

제일 당일 날 각 호마다 쌀 한 되식을 걷어서 제수비용으로 사용하며 음식은 충분히 준비하였다가 제가 끝나고 나면 온 마을의 주민이 나누어 먹는다. 제의식은 분향-초헌-고축-아헌-첨작-종헌의 순으로 진행하며 소지는 각 호마다 한 장씩 올려준다.

금호마을의 산제당은 마을의 뒷산에 있는데 전에는 짚을 엮어서 지붕을 이었으나 쓰러져서 스레트를 얹어 개축하였다. 당안에는 제기를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