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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손으로 직접 심고, 키워보는 어린이 식물 관찰교실
천안사랑 생활정보 등록일 2021-04-08

4월로 접어들면서 산과 들에 봄꽃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밖에 나가기만 하면 목련, 개나리, 벚꽃, 수선화, 히아신스, 민들레, 제비꽃, 철쭉, 영산홍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봄의 생명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꽃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누구나 느껴보았을 겁니다. 최근 들어 원예활동을 통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치유의 효과를 주고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치료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흙을 직접 만지며 식물을 심어주는 원예활동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심리적 상태를 향상시킵니다. 식물의 이름을 불러주며 작은 모종을 옮겨 심다 보면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되고, 만족감과 성취감, 자신감 등 정서적인 안정을 갖게 됩니다.


▲애플민트 모종을 옮겨 심는 체험


지난 4월 5일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위치한 천안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흙과 식물을 직접 만지며 자연을 배우는 '어린이 식물 관찰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 힐링 체험 교육장에 들어서니 SDA삼육어린이집에서 원예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 힐링 체험 교육장을 둘러보는 아이들


이곳에서는 천안시에서 자라는 식물을 연구하고, 직접 텃밭을 만들어 양배추, 상추, 허브, 딸기 등 먹을거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키가 큰 열대식물과 다육식물 정원으로 꾸며진 공간으로 들어가면 대자연의 품 속에 들어온 듯 안정감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아이들은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보며 안내해주는 선생님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습니다. 관심이 많아질수록 선생님도 신이 납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식물에게 궁금증이 많습니다.


▲연못의 물고기가 궁금한 아이들


저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며 체험에 참여를 해보았습니다. 따뜻한 온실 안에 핀 작은 꽃부터 성인들보다 키가 큰 초록 식물을 보며 다니다 보니 차 타고 오면서 졸리던 눈이 번쩍 뜨이고, 대화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직접 농사를 지어놓은 텃밭 코너에서는 작은 양배추가 신기해 자리를 떠날 줄 모릅니다. 저 역시 오랜만에 자연을 만끽하며 텃밭에서 크는 딸기와 상추, 허브 등을 구경하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꼬마 양배추가 신기한 아이들


▲아이들 주먹보다도 작은 꼬마 양배추


텃밭까지 구경한 후 본격적인 원예체험을 하러 교육장으로 들어서는데, 어디선가 상큼한 냄새가 납니다. 아이들도 코치를 챘는지 "선생님 무슨 냄새가 나요"라고 하자 선생님이 발밑을 보라며 오늘 애플민트를 심어보는 체험을 할 거라고 합니다. 애플민트, 많이 들어본 허브 종류인데 사과같이 상큼한 향이 나고, 각종 요리에 쓰이는 줄은 알지만 모종을 보기는 저도 처음입니다.


▲원예체험을 할 애플민트 모종


애플민트는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새집증후군이나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실내에서 많이 기르는 식물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고 적당히 물을 주면 공부방에 두기 좋은 식물인데, 가끔 잎을 손으로 만져 냄새를 맡으면 사과와 박하가 섞인 듯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기도 합니다. 


▲사과와 박하향이 나는 애플민트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모종을 옮겨 심어봅니다. 씨앗을 심어 뿌리를 내리기까지가 작물 중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건강한 모종은 채소의 품질도 좋게 만든다고 합니다. 팁이 있다면 모종은 사온 즉시 심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일단 모종이 들어있는 화분을 꾹꾹 눌러 모종이 잘 나오도록 합니다. 그냥 꺼내면 뿌리가 달라붙어 있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살 모종을 달래면서 애플민트를 꺼내줍니다. 처음 만져보는 어린 모종들이 다칠까 봐 너무 조심하다 보니 못 꺼내겠다는 아이들도 나옵니다. 이럴 땐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화분을 꾹꾹 눌러 뿌리를 떼어줍니다.


▲잘 눌러주어야 뿌리가 쏙 빠집니다.


원래 심어진 화분보다 크기가 큰 토분에 1/3 정도 흙을 먼저 채워준 후 꺼낸 모종을 넣어줍니다. 너무 깊이 심으면 뿌리를 내리기 쉽기 않기 때문에 공간을 조금 주어야 합니다. 토분을 돌려주면서 흙을 채워줍니다. 흙을 채우면서 애플민트가 단단히 세워지기 위해 꾹꾹 눌러주면서 흙을 담습니다.


▲토분에 모종을 넣고 흙을 채워줍니다.


▲흙을 눌러서 모종이 가운데 자리잡도록 합니다.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한 모종 심기가 끝이 났습니다. 애플민트는 심은 즉시 물은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뿌리가 새로운 흙에 적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또, 너무 많은 물을 주면 뿌리가 썩기 때문에 가장 맞추기 힘든 적당하게 물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식물 키우기가 쉽지 않지만 올봄에는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만져보는 흙과 애플민트가 낯설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금방 친해져 집에 가서 잘 키울 거라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체험을 마치고 아까 보지 못했던 다른 꽃들을 보기 위해 잠시 자유시간을 가지고 원예체험을 마쳤습니다. 


▲체험장에서 자유시간을 갖는 어린이들


▲흔히 볼 수 없는 난초나무 꽃도 볼 수 있습니다.


▲초록 식물 사이에서 기분이 좋은 아이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 식물이 커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어서 신기했습니다. 애플민트 모종이 다칠까 봐 살살 다루는 아이들의 이쁜 마음도 볼 수 있었고, 먹을거리를 나누어주는 식물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색과 가까울수록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고 합니다. 봄꽃이 지고 나면 산과 들은 더 푸르러질 예정입니다. 멀리 여행은 가지 못하더라도 마스크 꼭 챙겨서 쓰고 아이들과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 힐링 체험 교육장을 찾아 힐링과 치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신계리 280-1

문의 041-521-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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