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트센터 4월 전시

4명의 작가와 행운을 향유 

Fo(u)rtune 2021 

내 마음이 어떠하듯 계절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무심하기도 하면서도 우직하게- 때가 되면 찾아 오는 계절. 그 계절이 주는 풍경과 온도의 변화로 인해 우리는 치유되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4월은 봄의 계절입니다. 사방에 꽃이피고 스치는 모든 것들이 화사하게 변해가는 계절인데요. 그럼에도 마음 놓고 꽃구경 한번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게절은 반드시 돌아오기에, 내년에 더 좋은 날이 있을 거라 믿고 아름다운 풍경을 스치듯 즐겨봅니다. 따스한 봄날에 네잎클로버 같은 행운 같은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제이아트센터의 Fo(u)rtune 2021 입니다. 연상록,임영조, 최수란, 김양훈 네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한 전시입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평일 10시~19시, 휴일 10시~17시 입니다. 

온도체크,명부작성,손소독, 마스크착용 등 박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아름다운 전시문화를 지킵니다. 

제이아트센터는 두정동의 한 건물 5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처음에는 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고 쭈뼛 쭈뼛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제이아트센터는 많은 예술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천안시민들에게는 무료로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지금은 신부동에 암환자들을 위한 힐링하고  치유하는 전시관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화예술의 순수한 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듯 합니다. 요즘 같이 힘든 때 아픈 사람들은 마음마저 더 지치고 힘들텐데, 그림으로, 작품으로 치유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여러나라의 아름다운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듯한 작품을 그리는 '최수란 작가'는 색상과 채색기법이 그 마을의 느낌, 스스로가 그 마을을 거닐며 느꼇던 감정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마치 작가의 여행일기를 들춰보는 듯 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의도치 못하게 해외여행, 여행을 못가고 있는 요즘 최수란 작가의 이국적인 풍경화를 보며 마치 여행을 하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연과 일상의 경험을 동양적 사고와 철학을 바탕으로 추상화적 풍경화를 그리는 연상록 작가입니다. 자연의 명암과 실루엣의 경계를 통해 완벽한 기억이 아닌 그만의 눈부셨던 일상과 풍경을 그려냅니다. 마치 추상화 같지만 그 안에는 풍부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녹아 있습니다. 흑백을 주로 사용하지만 어떤 작품에서는 과감한 원색을 사용하여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온갖 색으로 물드는 4월 봄의 풍경과 흑백으로 이루어진 연상록 작가의 풍경은 대조를 이루는 점이 감성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양훈 작가는 에로부터 길하게 여겨져 왔던 오방색을 통해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작가입니다. 그의 그림에선 힘이있는 움직임과 화려한 색감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활기찬 에너지를 얻게 합니다. 강한 색채와 역동적인 잉어의 움직임으로 조금은 나른해 졌던 계절에 강렬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임영조 화백은 한지와 순금, 은 등을 사용합니다. 한지로 만든 틀 위에 순금박을 여러겹 입혀 실제 금과와 같이 보이게 만드는데, 이게 진짜 금일까? 하는 호기심에 보는 이들이 작품 앞 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변질이 쉬운 한지와 변하지 않는 금을 사용함으로써 인간사회의 조화와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전시 오프닝 날 임영조 화백은 '인간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의 작품에도 그의 생각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5층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선뜻 들어가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 한번 발을 들이면 이 곳에서 만나는 좋은 작가, 작품들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작품으로의 위로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4월의 무료전시 ! 천안 제이아트센터에서 네 명의 작가가 주는 행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