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태극기 이미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천안시

충남이면 충분해 와wow! 2025~2026 충남방문의해

시민리포터 기사

이 글은 천안시 시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천안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민리포터 상세보기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와 구분 제목과 내용을 나타냅니다

제목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리는 운보 김기창 전시, 한국 미술의 거장을 만나다
사람 생활정보 등록일 2025-04-13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2025년 2월 18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운보 김기창 展’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 화단의 거장이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화가, 운보 김기창(1914-2001) 화백의 70여 년에 걸친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그의 작품과 삶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되새기고,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전시는 천안 시민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1914년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일곱 살이던 1920년, 장티푸스로 인해 청력을 잃으며 후천적 청각장애를 겪게 되었지만, 그는 고요한 세상 속에서 오히려 예술로 소통하는 독창적인 화가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 승동보통학교에 다니던 그는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1930년 어머니 한윤명이 지어준 아호 ‘입도(耳道)’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어머니의 중개로 이당 김은호 화백에게 사사하며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운포(雲圃)’라는 아호를 사용하다가 1945년 해방 직후 일제의 영향을 벗어난다는 의미로 ‘운보(雲甫)’로 아호를 변경하며 새로운 예술적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김기창 화백은 1931년, 17세의 나이에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판상도무(板上跳舞)>로 입선하며 화단에 데뷔했습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을 따랐지만, 점차 독창적인 화풍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1937년에는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며 한국 화단의 떠오르는 별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1940년부터 1944년까지 추천작가로 매년 출품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 시기 그는 전통적인 화법에 서양화 기법을 접목해 독특한 화풍을 발전시켰고, 이는 한국 근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46년, 김기창은 동료 화가 우향 박래현(1920-1976)과 결혼하며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동반자로 함께했습니다. 우향은 강렬한 색감과 힘찬 필치로 한국화를 재해석한 화가로, 김기창과 함께 한국 미술의 현대화를 이끈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운보의 작품 99점과 우향의 작품 6점,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그린 합작 ‘등나무와 참새’ 1점을 포함해 총 106점이 전시됩니다.

 ‘등나무와 참새’는 우향의 대담한 붓질과 운보의 세밀한 묘사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두 예술가의 상호작용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전시는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운보 김기창의 다양한 화풍 변천사를 조명합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전통 한국화의 기법과 주제를 따랐지만,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입체주의적 실험과 현대적 표현을 시도하며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953-1955년에 그린 ‘노점’은 입체주의적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당시 서양 미술의 영향을 받아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노력을 잘 드러냅니다.

 또한 ‘군마도’는 역동적인 말의 움직임을 포착한 영모화로, 1958년 뉴욕 월드하우스갤러리 전시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밤새(부엉이)’와 ‘비파도’는 그의 섬세한 관찰력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며, ‘무궁화 삼천리 금수강산’은 전통적인 화풍 속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운보 김기창은 단순히 전통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구적 화가였습니다. 그는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쳐 영모화와 화조화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동물과 자연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그의 영모화는 섬세한 붓질과 사실적인 묘사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전통적인 화법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말년까지도 창작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운보 김기창의 예술적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그의 삶과 시대적 배경도 함께 조명합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등 격동의 시기를 겪으며 예술로써 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그는 전쟁의 상흔을 예술로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담아낸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는 신세계백화점 천안 아산점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역 주민과 예술 애호가들이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미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며, 천안의 문화 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 ‘운보 김기창 展’은 아라리오 갤러리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전시로, 한국 미술사의 거장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술적 깊이와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시대와 자연, 인간의 삶을 담아낸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의 아내 우향과의 합작품을 포함해 두 예술가의 조화를 보여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천안 시민 여러분께서 아라리오 갤러리를 방문해 운보 김기창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며, 한국 미술의 정수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이번 전시가 천안 지역의 문화적 활력소가 되어, 더 많은 이들이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목록 before Next

만족도조사
만족도 조사

현재 페이지의 내용과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만족도 조사결과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담당부서 :  
미디어홍보팀
연락처 :  
041-521-5186
최종수정일 :
2025-04-24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