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없는 길을 무작정 드라이브를 나갈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뜻하지 않은 멋진 풍경을 만나면 왠지 그날은 횡재한 기분이 듭니다.
이날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이곳은 목천에 위치한 천안예술의 전당 앞 공원의 도로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곳입니다.
우연히 지나치다 발견한 노란 금계국 꽃단지에 발길을 멈추고 그 안으로 들어 가 보았습니다.
낮은 금계국과 풀숲들 사이로 주차선이 그려져 있으니 안으로 주차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띄지만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꽤 줄기가 높고 활짝 핀 금계국들이 만발 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낮은 꽃대부터 40~60센티정도의 긴 꽃대까지 다양하게 집단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이보리 건물에 붉은색 지붕을 한 주변 건물이 배경이 되어 각도에 따라 꽤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천안지역에 이미 알려진 천흥저수지나 풍서천등 꽤 근사한 금계국 군락지들이 많은데요.
이곳은 평지로 분포하여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의 자연 풍경과 함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게다가 인적이 거의 없어 인생사진을 위해 맘껏 시간의 여유를 부려도 좋은 장소입니다.
저도 느긋한 마음으로 사이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저 멀리 동산 위까지 금계국이 만발 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초록에 노랑물감을 뿌려 놓은 듯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벌들도 꽤나 바쁘게 자기 할일을 열심히 수행 중이네요.
근처 천안12경인 종합휴양관광단지가 있어 지나는 길 저희처럼 들른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았는데 어느새 금새 사라지고 안 보이네요.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여유롭게 이곳을 즐겨 보기로 하였습니다.
꽃 속에 파 묻혀 있는 기분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살포시 앉으니 노란 금계국에 파랑 바탕색이 새로 생겨 납니다.
차가운 바탕색에 노란 금계국이 따스함을 전달 해 줍니다.
흰색을 흩뿌려 놓은 듯한 구름도 배경에 한몫을 더하고 있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꽃대가 하늘 하늘 유연한 몸짓으로 춤을 춥니다.
어쩌면 그냥 풀숲이었을 이곳이 금계국으로 마치 노랗게 수를 놓은 듯 그림같이 예쁜 풍경이 되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꽃으로 계절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봄이 왔나..했는데 온통 금계국들이 춤을 추니 벌써 이른 여름이 왔나봅니다.
하긴, 한낮의 더위는 여름을 방불케 하니깐요.
봄이 짧아지고 더위가 빨라지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 1시간정도는 야외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무더위가 오기 전 가까운 우리지역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 건강은 물론 예쁜 사진도 함께 담아 보시면 정서적으로도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종합휴양지1길 37 주변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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