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 지하상가에서 공방을 열고있는 친한 동생을 만나러 오랜만에 천안역 지하상가를 방문했어요. 올해 7월이면 벌써 일년 째 공방을 운영하는 거래요. 신기하고 기특하네요.
7월달 지하상가 정기휴무일은 2일과 16일이라고 합니다. 참고해주세요.
물론 옷가게가 가장 많아 보였지만, 예상보다 업체가 많고 업체들이 다루고 있는 품목이 다양해서 놀랐어요. 페이퍼 아트 디자인, 양말인형도 있고 반려동물 커플한복은 아이디어가 참 창의적이네요. 일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공방들도 꽤 있더라고요. 여러 개의 공방들이 몰려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어요. 구경하다가 문득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지하상가에 놀러와서 만원짜리 가방을 하나씩 샀던 기억이 생각났어요. 그때 그 가방가게에 있는 모든 가방이 만원이었는데... 벌써 십여 년 전 일이네요.
그때는 이런 오락장도 예전엔 없었는데 말이죠. 옆에 인형뽑기 기계도 있네요. 인형뽑기가 재작년이였나 갑자기 유행하더니, 그 뒤로 인형뽑기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천안 여기저기에 생기더라고요.
유행에 따라 손님들의 기호를 반영해 가게 종류가 바뀌는 거겠죠? 라움채움은 컬러링, 드로잉 북과 토퍼를 주문제작하고 있습니다.
공방 안에 꾸며놓은 소품이 예뻐서 한 컷 찍었어요. 그렇게 공방을 구경하고, 근처 카페를 가기로 했어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카페를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괜찮은 카페 한 곳을 소개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따라갔습니다.
그동안 천안역에 프렌차이즈가 아닌 괜찮은 카페는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잘못 생각했었네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더라고요. 천안역에서 도보5분거리에 위치한 꽃처럼 너처럼 카페입니다. 카페 이름 참 예쁘죠? 한글 이름으로 잘 지었네요.
중독자들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을 나누는 가게라고 하네요.
카페로 들어서니까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무심한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신경을 엄청 쓴 티가 나더라고요.
테이블마다 꽃이 놓여있어서 꽃보고 들뜬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음료는 제가 시킨 돌체라떼에요.
메뉴가 다양하죠? 맥주랑 커피, 밀크티, 차도 있어요. 밀크티 종류가 다양하네요. 가격은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양이 많은 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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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라떼와(4500원) 녹차아이스크림라떼에요.(5000원) 양도 많고 맛있어요. 돌체라떼는 달달해서 좋았고, 녹차아이스크림라떼는 녹차아이스크림이 한 덩이 들어가서 그런지 녹차맛이 진하더라고요.
참고로 꽃처럼 너처럼 카페는 오전 12시에서 저녁 9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천안역 지하상가 구경도 하고, 근처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수다떨며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행복한 반나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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